사진

고추농사

후야 mom 2017. 9. 25. 06:52

농사랄 것도 없지만 봄부터 모종을 심고

때맞추어 물주고 비료하고 약치고 계절을 보냈다

이 나이들어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살이 공부를 다시 하는 기분이 든다

아이를 품고 낳아 기르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농사를 지으며서 깨닫는 시간이 된다

시골집에 가기 싫다고 짜증을 얼마나 내고 온갖 까탈을 부린 내가

이제는 농작물이 궁금해서 가자고 나서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가뭄탈까 걱정되고 병해충 때문에 병들까 염려된다

가을이 되니 저절로 수확이 눈앞에 보이는 농산물

고구마순을 걷어내면 붉은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나오고

붉은고추를 딸 때에는 모기가 물어뜯어도 거침없이 고추를 딴다

건조기에서 매운 냄새가 집안에 들어차도 좋은 풍경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양을 늘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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