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엑기스 담그야하는 시기이다
영감한테 시골집에 매실 따러가자고 했더니
자기 누님과 형님 동생까지 동행하자고 한다
언제나 그렇게 시집 사람들을 챙기는게 못마땅해서
내가 부담된다며 싫다고 했다
토요일인데도 시골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더니
아들이 매실 따러 가자며 나선다
에미 마음을 읽어주는 고마운 아들
시골집 대문에 들어서니 빨갛게 익은 체리가 반긴다
주인이 찾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다하는 식물들이다
작은 소쿠리에 보석같은 체리가 가득이다
매실은 꽃이 필 때 살충제를 쳐야했건만 무관심한 결과
벌레가 가지마다 달려있다
진딧물까지 덮어쓰고 시들어가는 매실
5월의 마지막날 아들과 김해집에 갔다
다녀간지 한달이 지났으니
심어놓은 식물들은 살아내느라 고생이다
지난달에 용화 형님네에서 얻어온
가지, 오이, 호박, 고추가 말라간다
서둘러 물을 듬뿍주고 지줏대도 세웠다
남새밭은 풀 천지라 발 디딜 틈이 없다
든든한 아들 덕에 매실을 수확했다
진딧물을 덮어쓴 매실을 쌀자루에 넣고
집으로 왔다
벌써 여름냄새가 푹 나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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