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4년 11월 18일 오후 06:16

후야 mom 2014. 11. 18. 18:23

배추 세포기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에 버무려 김치통에 담기까지
꼬박 16시간이 걸렸다.
겨우 배추 세포기(?)가 나를 김치로 만들어 버렸다.
오후에는 점심도 잊고 그대로 잠들어서 눈을 뜨니 저녁
그것도 친구가 내일 점심 먹자고 전화를 해서 일어난거다.
뭔일을 하고 살까 한심한 체력
베란다에 널어놓은 감도 꼬들꼬들하고
바람도 제법 차고 서늘하다
이맘때의 쓸쓸함이 나를 지치게 하네
계절도 삶도 석양으로 향해가고
이제 곧 겨울을 만날 준비를 해야하나
돌아올 봄은 또 어떻게 살지
아름답지만 슬픈 해거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