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4일 오전 09:26
주말에 영화를 두편이나 봤다
토요일은 인터스텔라
주일 저녁엔 TV로 보이후드
인터스텔라는 공상과학 영화답게 황당한 전개로 사람을 흡입한다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지자 과학자들의 두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부추기는 자연재해가 극에 달하면서
가족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애비의 결단이 시작된다.
지구에서 별을 향해 정복의 길을 나서는 그들
결국은 자신들이 두려워 했던 결과를 안고 귀환하게 되지만
빈손이며 명분조차 얻지 못한다.
인간의 욕망이 신의 경지까지 도달한다는 건 얼마나 무모한지를 알수 있었다.
인간인 이상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대처가 필요한거였다
과학자이자 아빠는 쿠퍼이고
우연인지는 몰라도 딸의 이름은 머피
머피의 법칙(?)
마지막 장면에서 행성을 다녀 온 아버지보다 늙은 딸과의 조우가 가슴이 뭉클했다.
무려 세시간을 꼼짝 못하고 화면만 마주 보게한 감독의 능력 또한 간과 할 수 없는 수작이다.
반면에 보이후드는 잔잔하면서 감동이 있는 드라마틱한 성장소설 같은 영화다.
소년이 자라면서 경험하고 부딫히면서 어른의 흉내를 내고
또한 자연스럽게 어른 즉 기성세대로 이어지게 되는 일련의 인생스토리다.
눈여겨 볼 만한 것은 12년동안 소년에서 청년으로 자라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주인공 가족들이 바뀌지 않고 성장하는 영화가 신기하다.
감독의 끈기가 주는 작은 감동 속에는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아이들의 성격과 대비되는 어른들의 욕망이 있다.
어른은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라는 신선한 경고 내지는 책임을 봤다.
시골에서 절임 배추를 한상자 보내 왔는데 씻어놓고 극장에 쫒아가는 여자
그녀는 자정이 넘도록 김장을 하였다는 슬픈 전설이 있었지
그래도 간만에 영화의 바다속으로 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