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야 mom 2015. 1. 27. 10:22

여자들 다섯이 만난지도 10년이 넘었다
한결 같다고는 말을 못하지만
같은 신앙안에서 2년을 공부했던 인연이다
개성이 원체 뚜렷한 사람들이라
다들 자신들이 우선이지
송정 바닷가 근처 해물탕과 아귀찜을 하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모임도 하였다
황토방에 창호지 방문이 주는 아늑함에 취해
몇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앉아 있었다
저녁녘에 일어나 바깥을 나오니
언덕배기에는 벌써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다
듬성듬성 얼굴을 내미는 모양이 소년이네
저 건너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마저도 정겨운 이른 봄날
젊은 영혼들은 쉬 늙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