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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꽃비다
후야 mom
2015. 3. 31. 21:51
3월 마지막날 오전미사에 참례하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비가 곧 쏟아질 것같은 날씨에 황사인지 안개인지 모를
묘한 기운이 싫지 않다
며칠새 활짝 핀 벚꽃이 환하게 웃는 길을 걷노라면
어릴적 고향생각에 젖는다
신반공원에 벚꽃이 피면
4~50대 여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공원으로 몰려간다
그 중에는 내엄마가 친구들과 꽃처럼 웃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지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싫었던지 심퉁을 부린 기억이 있다
사춘기였을지도 모를 봄앓이를 하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린다
길가에 산책로에 흐드러지게 웃는 꽃들이 걱정되네
비에 눈물이 떨어질까봐
금새 하늘이 보이지 않고 꽃들만 보인다
내고향 공원에도 오실 비
살금살금 내렸으면 좋겠다
여행중인 남편은 비교적 가격대가 싼 숙소를 구했으나
원하는 와이파이를 공급받지 못했단다
결국 전화통화는 못하고 문자로 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