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말
바람
후야 mom
2015. 7. 16. 11:23
바람이 분다
어디서 오냐고 물으니
대답없이 흔들기만 한다
잠을 설치게 하고 가슴을 죄이게하는
이제는 눈까지 못뜨게 하네
캄캄한 내세일까
땅을 밟고 서있는 여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바람이 분다
흔들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어지럽다
나를 떨어뜨리려면 곧장 오너라
고향도 이름도 없는 세상
메아리마저 사라지고
벽화를 그리던 아이도 보이지 않네
묻지 않을테니 제발 내버려둬
내가 부르거든 그때
찾아와도 늦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