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의 기운

후야 mom 2015. 7. 30. 11:29

음력으로 6월 보름이면 여름의 한가운데를 건너는 중이다

옛날에는 유두절이 명절로 쇠기도 하였지만

근대에는 절기중의 하나로만 여긴다

무더위에 시원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는 유래가 있다

지난밤에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선풍기에 의지하며 잤다

자다가 눅눅한 기운에 저절로 일어나게 되는 몹쓸 습도

다시 제습기 가동에 창을 닫았다

이 여름이 언제쯤 물러 갈런지

해무에 갇힌 해운대에 사는 사람들의 여름나기는 끔찍하다

손목관절 통증은 조금씩 낫는 느낌이다

늘 다니던 병원이 휴업상태라 옆건물에 있는 병원에 갔다

낯선 의사와의 대면은 믿음이 가질 않으니 나도 참 어이없지

손목과 발목은 갑자기 충격을 받아서 오는 염증이라며

주사와 약처방전, 이렇게 하여 늙은이가 다 되어간다

한발만 움직여도 숨이 턱에 닿는듯한 더위로 두통에 어지럽기도하다

더위가 사람을 엄청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