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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후야 mom 2017. 9. 24. 13:13

 

생일(음력 8월 5일)이라고 동생이 아들이 생일 케잌을 보내왔다

아들도 출장중이라 부부 두사람뿐인 생일

생일상이라고 하기에도 쑥스럽게

팥 넣은 찰밥하고 소고기 넣고 끓인 미역국이다

맛있는 음식 사먹으러가자고 하는 남편이지만

내가 바깥 음식을 못먹는 체질이라 사양을 했다

저녁에는 실로 간만에 영감을 대동하고 성당에 다녀왔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정의사회구현 사제들을 싸잡아 욕하며

성당에 나가지 마라고 엄포를 놓던 사람이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안하다

마침  최현욱신부님 이임 미사였다

손을 잡고 인사를하며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라 고마웠다

내 신앙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남편이라도 서운하다

생일날 저녁 풍경은 은행나무잎이 바람에 흔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