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춘화(춘란)
후야 mom
2020. 9. 2. 10:39

시골집에 우아한 난(蘭)이 피었다
구석방에서 일주일에 한번 빛을 보고 물을 받아 먹는 존재
자신을 잃지 않고도 스스로 곧게 일어선다
소리도 못지르고 늙어가는 나와 좋은 비교가 되는 꽃이다
은은한 향에 중독되기도 하는 푸른 청춘이란다

9월이 되니 태풍이 연이어 살아온다
'바비'에 이어 '마이삭'이 부산으로 향해 다가온다는 뉴스
이틀을 누워 뒹굴다가 커피 한 잔으로 기력 회복하다.
라디오에서 '주현미의 러브레터'
가을냄새가 나는 올팝을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