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을
후야 mom
2020. 9. 10. 08:10
태풍이 지나간 자리 설거지 하고
가을 배추를 심었다
시골일은 공간과 시간의 노력없이는 힘든다
일주일에 하루를 할애하여 얻는 수확은 그야말로 미미하다
배추 모종을 심고 날마다 들여다 봐야하는데
물만 주고 돌아서 왔다.
김장배추 모종 60포기 (6,000 원) 종묘사에서 사고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심는다
아침 저녁 기온은 눈에 띄게 선선해졌다
식탁 위에 쌓여가는 약봉지들에서
늙어가는 소리를 듣는다
콩과 고구마가 가을 볕에 영글어가는 가을이다.
감나무 밑에는 떨어진 감들이 식초가 되어가고
호박꽃 밑으로 커가는 호박이 반질반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