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해 일기
후야 mom
2021. 1. 10. 09:11
새해(2021년)가 눈을 뜬지 일주일이 넘어간다
중부지방에는 폭설이 내려 연일 최강 한파를 기록한다
부산도 예외가 아닌 영하 10도의 추위가 계속되는 새해이다
코로나19에게 빼앗긴 일상
어제가 남겨놓은 오늘이라지만 답답하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큰집 둘째 시숙의 장례에 참석했다
경북 의성이 본적지이며 본가가 있어 선산에 모셨다
의성지방은 내륙이라 산바람은 눈물이 날 정도로 추웠다
망자는 오랜시간 홀로 살았으니
천상에서 복락을 누리길 기원한다
간만에 만나는 친척들,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김해집에는 겨울이라 사람의 온기가 없고
바깥 수도가 얼어붙어 작은 폭포가 되어있다
화장실 물도 얼어서 더운물도 안나온다
다행히 주방에 찬물이 조금 나와서 밥 한술 해먹을 수 있었다
작은방에 있던 난화분의 잎이 말라 윤기를 잃어간다
키다리 행운목도 해피트리에도 물 한바가지로 갈증을 해소
겨울은 하늘마저도 유리처럼 차갑고 투명하다
아들에게서 코로나19 검체 결과를 보내왔다
당연히 음성이지만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회사전체 식구가 밥을 먹는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단다
추위에 얼어붙은 분위기에 검사 받는다고 길게 늘어선 사람들
기다리는 발걸음이 종종,동동, 낯익은 풍경이다
겨울 동장군의 위력(?)에 봄소식은 언제 도착할려나~
희망으로 가는 열차에 손을 흔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