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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2023년 10월 28일)

후야 mom 2023. 10. 29. 05:17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고향 친구들과 여수로 나들이를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여행 본능이 잠에서 깨어난다
햇살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골짜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다
여수 앞바다의 물빛도
푸르게 늙어가는 날
달리는 계절에 뒤질세라
안간힘을 내는 친구들 
우리의 고향 우정은 아직 청춘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배꼽친구들(32명)
 "파이팅"(54~ 55~56년)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단풍처럼 곱게 늙어간다
떠나려는 것과
다가오는 것의 숭고함
삶에대한 진지함마저
쓸쓸한 가을저녁
바닷물에 흔들리는 뱃전에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아직 가을을 건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