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땡볕
후야 mom
2010. 7. 20. 14:43
장마철에 반가운 햇빛을 만나니 묵혀두었던 그 모든걸 다 해바라기를 한다.
배개잇, 도마, 고슴도치 집까지 집게를 끼워서 내다놓고 바다에서 춤추는 빛을 끌어온다.
우울하고 짜증스럽던 시간과 이제껏 미뤄뒀던 영화도 보러가야겠다.
살균, 소독은 하늘이 주신 태양으로도 충분하다.
왠만한 더위는 해운대를 피해가는데 올 여름은 시작부터 심상찮다.
과도한 습도와 안개비가 지나니 이제는 땡볕이다.
살갗이 타 들어가는 화끈거림이 현기증을 유발하고 피부염까지 생긴다.
낮시간보다는 저녁이 한결 쉬원하다.
북한에서는 황강댐의 물을 방류한다고 한다.
작년에는 예고없이 방류하여 남한의 한강이 범람 위기까지 갔었다.
장맛비로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도 듣는다.
한동네에 살면서 말 안하고 사는 이웃처럼 불편하고 안타까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