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퍼머넨트
후야 mom
2010. 7. 30. 20:20
여름의 한가운데를 건너고 있다.
삼복더위 중에 중복이니 그야말로 한더위다.
참외, 수박이 제철을 만난듯 사람들 품에 안겨오기도 하는 계절
해운대는 연일 인산인해로 뉴스에 오르내리고
때아닌 이안류로 한바탕 난리를 치기도한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시원하기는 하나 습한 바람땜에 기분이 찝찔하다.
여름이라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둥근퍼머를 했더니
이틀이 지나자 도로 생머리가 되어버렸다.
돈만 삼키고 부스스한 아지매로 한달을 버텨
오늘 작정하고 뽀글퍼머를 감행했다.
점점 시골스럽게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가로수의 그것과 같다.
머리카락이 얇고 가늘어서 무얼해도 제 모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거울속에 비쳐지는 만화방 아줌마가 이해연이다. ㅋㅋ
감자전을 부쳐서 막걸리 한사발로 저녁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