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구 건조증
후야 mom
2010. 9. 29. 16:32
언제부터인지 눈이 뻑뻑하고 비닐같은 것이 덮여있는 느낌이었다.
돋보기를 껴도 시원찮고 계속 눈만 깜박이는 시간이 늘어난다.
노안이 아니면 혹시 백내장이 아닐까하는 불안함으로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백내장이 아니고 안구건조증이라는 병이란다.
나이가 들어감과 동시에 발병하는 일종의 문화병인게다.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기위해 인공으로 단추(플러그)같은 것을 끼워 넣었다.
약 일주일 시한후에는 반영구적인 단추를 시술한다는데 참 슬프다.
깨끗하게 낫는 병이 아니고 단지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두가지의 점안액을 들고 집으로 오는 시간이 왜그리도 뻑뻑하고 자유롭지 못한지
어쩔수 없는 노안이다.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이 한발짝 물러서는 이 느낌이 싫다.
여태 절망하지 않고 도전했건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아토피피부병에 악성비염 그리고 안구건조증까지
겉은 멀쩡한데 속은 곪아가는 육신
흐린하늘이 나를 대변하는 듯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