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오시다

후야 mom 2011. 2. 14. 09:13

동해안의 폭설에 이어 부산에도 눈이 내린다.

새벽녘에 잠깐 내다본 하늘이 어째 낮다했더니

눈이 내리고 있었나보다.

비가 되었다가 눈으로 바뀌었다가 눈도 제정신이 아니다.

도로에 닿자마자 물이되는 봄눈

그 눈이 산으로 올라가면 눈꽃으로 피어난다

송정으로 가볼까

청사포로 갈까나

길이 미끄러워 움직이지 못하는 우울함이여

마루에 앉아있는 어머니는 무심하다

하늘빛 스웨터를 입고 하늘을 꿈꾸는지 눈이 눈이된다

성에낀 유리창에 쓴다

눈오시는 날 하늘에 갇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