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재의 수요일
후야 mom
2011. 3. 9. 11:09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은 40일 동안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회개하는 시기이다.
지난해 성지주일에 받은 성지가지를 1년동안 십자고상에 걸어두었다가
교회에서 거두어 재를 만들어 신자들 이마에 발라준다.
재, 즉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서 이마에 바르며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이는 회개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봄과 함께 시작되는 사순시기 첫날에 친정엄마의 입원소식이 전해지니 착잡하다.
몇년 전 허리에 골시멘트를 넣는 시술을 했었는데, 다른 부위가 내려 앉았나 싶다.
언제나 사순시기는 고난의 연속이다.
금육과 금식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호산나"하며 환호하는 소리
언제 십자가에 처형하라는
소리로 변할지 모르는
내속에 잠재해 있는 광신과
변덕스런 소리를 태워
그 재를 내 몸에 뿌리는 날
- 마산교구 이제민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