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화다식(松花茶食)
후야 mom
2011. 4. 7. 13:07
소나무는 겨울을 이겨내며 피워올린 꽃을
세상에 흩뿌려 존재감을 알리는 식물이다.
그 꽃은 약용으로 인간을 이롭게 하고 또한
가루는 다식으로 차와 함께 품격있는 삶을 선물하기도 한다.
차를 마심에 있어 다식은 장식이며 옷이다.
말갛게 우려낸 녹차잔 옆에 단아하면서도 고운 빛깔의 격
봄과 잘 어울리는 송화가루에 꿀을 넣어 다식판에 박아낸다.
태극무늬, 국화문양, 물고기에 나비까지
다양한 우리의 문양대로 박아내면
하늘과 우주가 함께하고 바다와 공중의 새도 뜻을 공유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차를 마시는 백성은 흥하고 술을 마시는 백성은 망한다 '라고 하신
다산 정약용의 차 예찬론이 있지 않은가.
차의 성질은 차나 우리몸 안의 독성을 씻어주는 역할이 있으며
머리를 맑게하는 기능도 있다.
오랜만에 다식판에 찍어내는 과정으로 인해 자연인이 된 느낌이 좋다.
하늘의 창조론에 한발짝 다가선 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