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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3일 오후 06:48
후야 mom
2013. 4. 23. 19:01
나이가 들수록 건강검진에 매달려가는 자신이 안타깝다.
해를 걸러 건강 검진을 해도 위내시경 검사는 하지 못했다.
두렵고 긴장감 때문에 X선 촬영만 고집하다가
드디어 수면 내시경을 받았다.
언젠가는 해야겠기에 단행했지만 여전히 가슴이 떨린다.
링거를 달고 입에 뭔가를 무는 순간 그 이후의 기억은 없다.
눈을 떠 보니 다른 침상에 누워있고 아래부분이 젖었다.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청바지가 다 젖도록 오줌을 싼거였다.
정신도 멍하고 온몸의 기운이 없다.
젊어서 위염으로 오래동안 고생을 했던터라 결과가 궁금하였다.
다행히 위 상태는 깨끗하다며 단지 감기로 가래가 조금 끼어있단다.
다음에는 굳이 수면 내시경을 하지말고 바로 하라고 권유한다.
건강할 때 관리 잘하라고 하지만 쉽게 닿지 못하는 검진
혼자가 아니고 친구의 권유로 진행된 검진 결과는 괜찮다.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서 의지가 된 거였지
봄비는 바람과 같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