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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6일 오후 06:57
후야 mom
2014. 2. 6. 19:06
화상을 입은지 17일만에 비로소 샤워를 했다.
그것도 상처부위를 피해서 물만 끼얹는 것으로 만족해야하는 몸씻기
거울에 비쳐지는 끔찍한 상처부위 몸서리가 쳐진다.
죄를 짓고 벌을 받았어도 양심감옥에는 영원히 갇히듯
화상흔적은 영원히 나랑 같이 살아있겠지
재생연고를 듬뿍 바르고 소독거즈를 붙인다.
불편함이여 이제 안녕
춘설이 오는가했더니 이내 비로 바뀌어 내린다.
설중매가 어디서 피어났을거다
붉고 선한 꽃소식이 들려오는듯한 하루
길건너 가로수 가지에도 눈물이 맺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