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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7일 오후 08:34

후야 mom 2014. 2. 17. 20:42

여자들의 수다는 한나절을 지나 저녁밥 지을때쯤 끝이 났다.
올해들어 첫 모임을 한 여자 다섯
바람을 동반한 봄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지만
가방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낭만 아줌마들
바다도 하늘도 흰도화지처럼 깨끗하게 비워지고
우리의 가슴 한켠에 웅크리고 있던 겨울의 잔재도 말끔히 씻겨져 나간다
내일을 믿고 살아내는 여자들의 수다에 하늘도 같이 놀아주었지
매화와 개나리의 손사래에 목울대가 시큼하게 늙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