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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4일 오전 07:47
후야 mom
2014. 3. 4. 08:00
아파트 뜰안으로 들어와 활짝 웃는 매화가 참 이쁘다.
일년이라는 시간적 공간은 부피로 따질수 있는 단위는 아닐지라도
그것이 인연 혹은 정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른 봄에 씨를 뿌려 온갖 정성을 들였건만
싹이 튼 채로 주저 앉아 회생불능이다.
극약처방도 사랑도 소용 없는 이노릇
단 몇분만으로 끝이나다니
허무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랑하고 사랑하자라고 기도했었지
선택은 자유이며 자기 몫의 책임이지않나
스스로 홀로설 때까지 신의 축복을 빌어본다
매화는 자신의 향기로 벌을 불러오건만
나는 내안의 것들로 두통이 떠나지 않는 하루였다.
순간은 영원하다더니
벗어버리고 나니 한결 가벼운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