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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6일 오전 08:37

후야 mom 2014. 11. 6. 08:45

고향친구가 많이 아프다는 전갈을 받고 병원을 찾아갔다.
지난 일요일 동창회 가을 소풍에도 참석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입원까지 했다니 가슴이 철렁한다.
경찰공무원이던 남편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동안 힘들었던 친구
병원에서 만난 친구의 얼굴은 팔십노인이다.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서 도저히 쳐다볼 수가 없었다.
병명도 없고 머리속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눈조차 뜰수 없단다
며칠새 하얗게 늙어버린 사람을 근처 식당에 데리고가서 전복죽을 사먹였다.
친구들 얼굴을 보니까 살것 같다고 하는데 다들 눈물이다.
가을은 저절로 익어서 떨어지고
새로운 시절을 예고하건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불안한 하루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