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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일 오전 10:39

후야 mom 2014. 12. 1. 10:47

음력 시월 열 사흗날은 친정 엄마 생신이다.
오남매가 본가로 모여드는 날이기도 한 우리집의 잔치
아버지 안계신 친정집에 드나든지 어언 15년 세월이 흘렀네
엄마를 보면 아버지 병간호하던 모습이 그대로 되살아나서 괴롭기도 하다
힘들어서 그랬겠지만 온몸으로 표현하던 싫은 내색이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얼굴이라서 더 그렇다.
잊고 산다는 것과 잊혀진 사람은 다르다.
오남매가 모여서 웃고 있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은지
방에 들어가서 주사 맞으라고해도 싫단다.
죽과 주사만으로도 오래 버텨주는 엄마가 대견하기도하다
어쨌던 소천할 때까지 그모습대로 있어주면 우리에게는 홍복
동짓달에 내리는 비는 추위를 불러오겠지

 

온전한 며느리 하나가 밤잠 설쳐가며 마련해준 음식들로 풍성했다

언제나 고마운 올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