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차 합동 고백성사가 있는 날이다
고백소 앞에 늘어선 죄인(?)들의 표정이 굳어있다.
죄를 고백한다기보다 하느님 가까이 가려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저렇게 굳은 표정을 짓지 않아도 될텐데...
내 앞에 서 있던 노 형제님은 고백소 들어가서 무슨 죄를 고하는지
나올 생각을 않는다
기다리다 의자에 앉았다가 섰다가를 반복해야 했다
자기 뒤에 서있던 줄은 보이지도 않았나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반성문을 제출하였다
가슴이 추운날도 손발이 시린날의 기억도
바깥에서 서성였던 자신에 대하여
간단한 보속을 받고 집으로오니 9시30분
여태 귀가 하지 않는 남편
그 양반(보나벤뚜라)은 나이롱 신자
하느님 당신의 자비가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