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이 들어왔다
남편이 부산시에서 개최하는 관광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한 결과물(장려상)로 받아온 상품이다
거금 20만원으로 뭘 할까 궁리하다
몇년전부터 생각해 놓은 캐시미어 코트를 맞추기 위해서
진시장으로 갔다
다양한 섬유와 신디자인이 결집해 있는 진시장 라사부
라사부에서 맘에 드는 천을 골라 사서
옆에 있는 양장점으로 가져가 맞추는 형식이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 들어간 양장점에는 입이 야물진 여성분이 있다
입과 솜씨가 같겠지 하면서 이것저것 골라본다
캐시미어(앙고라)는 35%~50%~100%
가격대가 다르고 품질 또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가볍고 따뜻해야 하는 것
가격이 제일 비싸지만 캐시미어 100%를 선택했다
생각보다 비싸다
백화점 상품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니 위안을 삼고서
반코트(돕바)로 색상은 다크그레이
평생 이런 기회가 또 오지는 않을터 과감하게 맞췄다
성격상 마르고 닳도록 입을 옷이라 그런지
비가 내리는 날에도 마음은 가볍다
다시 추워질거라는 기상 예보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