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만나는 친구는 더 정겹고 이쁘다
여자가 넷 남자 하나 도합 다섯
만나는 장소는 호텔로비인데
데이트 장소는 골목에 붙어있는 호스텔(?)
내친구가 운영중이라해서 너무 놀란 우리
한평방에 샤워부스, 침대, 간이냉장고
이런 곳이 있다라는건 책에서나 뉴스로만 보던 나
노숙자들의 쉼터같다고 할까
그러한 방들이 스무개 남짓하다
안내 데스크는 쪽방같고
내친구의 얼굴도 겨울잠을 자고 있는듯 하네
경찰 공무원이던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떠나고 혼자인 친구
누가 어떻게 그녀에게 달콤한 사탕을 줬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권리금인가 보증금인지 모를 돈을 일억을 투자했다니
하늘이 안보이는 봄날의 오후
점심 식사를 하는데
밥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멍한 우리
그녀를 두고 돌아나오는 순간
마치 친구를 몹쓸곳에 팔아버리고 오는 것같아
쓸쓸하고 허탈해서 눈물이 솟았다.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
길에는 벚꽃봉오리가 곧 터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