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영화 나들이는 "위플래시"
다른말로 채찍질이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째즈음악 영화다
워낙 좋아하는 음악장르라 눈도 깜박이지 않고
오로지 영상만 보았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건 남자 주인공의 무표정이다
천재는 만들어지는 거라고 믿는 선생 지휘자는
자신의 대리 만족을 위하여 제자를 선택한다
선택된자는 선생이 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번번히 도달하지 못하고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결국 두사람은 학교에서도 주위에서도 버림 받는다
다시 달콤한 말로 제자를 유인하는 선생은
제자를 구렁텅이에 빠뜨릴 계획이었지만
영리한(?) 제자는 수모를 영광으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한다
영화의 본질은 인간의 턱없는 영웅심을 고발했다
아름다운 째즈가 너무 강렬함만 연주하다보니
음악의 진수를 느끼지 못한 채
멍한 뒷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