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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야 mom 2015. 4. 19. 10:43

비가 많이 오는 주일 새벽미사에 갔더니

2독서 봉사자가 결석이라며

대타를 하란다

1독서는 남편이 2독서는 아내가

그림은 그럴싸하지만

준비없이 독서대에 서라니

당황스럽지만 봉사자 옷부터 챙겨입었다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독서

남편이 연습하는 걸 곁에서 듣다가

정작 내가 해야되는 상황이라 쉽지 않네

기침이 나올까봐 마른침을 삼키며

천천히 읽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해냈다는 안도감

미사를 다 마치고나서야 진정되는 가슴

수녀님왈 잘하면서 뭘 그리 겸손하냐고 ....

새벽미사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