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는 주일 새벽미사에 갔더니
2독서 봉사자가 결석이라며
대타를 하란다
1독서는 남편이 2독서는 아내가
그림은 그럴싸하지만
준비없이 독서대에 서라니
당황스럽지만 봉사자 옷부터 챙겨입었다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독서
남편이 연습하는 걸 곁에서 듣다가
정작 내가 해야되는 상황이라 쉽지 않네
기침이 나올까봐 마른침을 삼키며
천천히 읽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해냈다는 안도감
미사를 다 마치고나서야 진정되는 가슴
수녀님왈 잘하면서 뭘 그리 겸손하냐고 ....
새벽미사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