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보호자가 와서 얼굴이라도 보라는 것이다.
남편에게 전화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감기몸살 약에 취해서 어지럽고 휘청거리지만 지하철을 탔다.
혹여 오늘이라도 임종을 하게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앞서서 아픈줄도 모른다.
병원에 도착하니 먼저 달려와 있는 남편을 보자 마음이 한결 놓인다.
산소호흡기를 달아도 흡입력이 미약하고 가래가 너무 많이 끼여있어 호흡부전이 있단다.
의식이 곧 없어질 수도 아니면 그대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한 상태
그래도 어머님은 우리를 알아보시고 말씀도 하신다.
이 노릇을 어떻게 하나
"하느님 제발 어머님을 편안하게 데려가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