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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5일 오후 08:29

후야 mom 2013. 5. 15. 20:42

중년의 삶은 글자 그대로 어중간하다.
아래 위에 낀 샌드위치 같이 살아왔다고 억울했었던 지난날
그러나 부정적인 것만 있는게 아니고 때로는 오히려 중간이라서 편했던 시간도 있었다.
늘 긴장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지.
봄이 사라지고 뜬금없는 여름으로 치닫는 요즘의 날씨가 딱 그런것 같다.
건너뛰는 간격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채 말이야.

시기적으로도 점점 어른들의 소천 소식이 들려온다.
어제도 친구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문상을 다녀왔는데
오늘 또 부고가 들어온다.
이 친구는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어머니와 외갓집에서 자랐다.
불우하게 자란 친구는 성실히 어머니 봉양하면서 자수성가도 하였다.
오래동안 삶의 끈을 붙잡고 계셨던 어머니는 이제 손을 놓으셨나보다.
가여운 영혼 보살펴 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