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1일 신반중학교 16회 총동문회
매년 봄이되면 고향길이 눈에 선해져 설레인다
보리가 길만큼 자라는 고향에서 총동창회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동생이 중환자실에 있다는 전갈을 받은지라 마음이 무겁다
나 외에도 다른 식구들이 챙기겠지만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네
수술이 잘 되었다니 그걸로 믿는다
학교는 나의 모습처럼 늙지는 않았으나 왠지 낯설다
교문 위치가 바뀌었고 강당이 높고 쿵쿵 울리니
동량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모교가 살아있는한 나의 고향도 영원하리
화단에 고개숙인 할미꽃이 겸손하구나
오후에는 감암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우리동기만 따로 모였다
9차 정기총회에서 회장단이 바뀌고 새로운 임원들로 꾸며져
다음회기까지 책임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