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말
김해집으로 9 명의 손님을 맞이하였다
사무관승진교육팀에서 부부가 함께 모임을 하는데
혼자 오는 사람도, 부부함께 오는 사람도
다들 낯익은 얼굴들이다
모임을 김해집에서 하겠다고 했을 때
밥 한끼를 못해주는 나로선 달갑잖았다
그래도 굳이 잠만이라도 허락한다면 좋겠다기에 그러기로 했다
약속한 날이 다가오니 미안해서 더욱 신경이 예민해진다
주례 형님이 뜯어준 쑥으로 쑥찰떡 한 되를 하고
이부자리랑 베개도 몇개를 샀다
남자들은 마루에서 여자들은 방에서 잠을 잤다
김해 왕릉과 박물관을 구경한 그들은
김해가야를 잘 몰랐다며 좋아라하니 더불어 좋은기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나갔지만 숙제를 완료한 기분이다
봄날 기온이 아니라 한여름 날씨에 걷고 구경하느라
고생한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일정중에 진례 봉하마을 관람이 있었다
여전히 노랑 바람개비가 팔랑이는 동네 어귀로
그분의 미소가 살아있는듯 하다
사람은 봄날 안개처럼 사라졌는데
그자리로 옮겨 앉은 님의 향기
제단 위의 흰국화가 처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