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두콩茶

후야 mom 2018. 11. 22. 11:48

늦은 봄에 작두콩을 심었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작두콩이 뭔줄 잘 모른다고 했었다

자라는 과정이 궁금하여 들여다봐도 도무지 본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콩

그 콩이 늦가을에 수확하여 내손에 들어왔다

차를 만들어서 음용하는 콩이라해도

그것이 비염에 탁월한 콩인줄 정말 몰랐다

그제서야 남편의 의중을 알았으니 조금 늦었다

평생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한거다.


 


잘 익은 작두콩은 꼬투리 채 제다를 한다네

작두만한(?) 콩을 칼로 세로로 썰어서 건조기에 말린다

가끔 뚜껑을 열어서 아래 위 위치 교환



6시간 정도면 바짝 마른다

너무 말라서 살짝 찜솥에 5분간 쪘다



밑이 너른 솥에 중불로 1차 덖는다




  

1차 덖고나서 콩알만 골라내고 다시 2차 덖는다


 


 

분리한 콩알은 한번 살짝 덖는다


 

세번 덖은 작두콩차


 

포트에 콩알 몇개와 깍지 조금을 넣고 우려낸 茶

 맛은 구수한 둥굴레 같은데 약간 쌉싸름 하다


 

제다를 하면서 茶道하던 때를 떠올린다

경험이 주는 편안함과 몸이 먼저 반응하는게 신비롭다

배운건 남 안준다더니 그말이 진리다

어제, 오늘 2일간의 수고로움으로 1년을 편하게 살아지겠지

남편의 진심이 늦가을의 석양만큼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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