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면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모기도 입이 돌아간다는 가을 초입
경북 상주군 화북면 용화 산소에 벌초하러 간다
시숙과 큰시누님을 모시고 시부모님이 누워계시는 용화
둘째 시누님이 살고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시집 식구들
같이 늙어가는 동시대 인물들에게서 서로 위안을 받는다
시누님네 참깨밭
귀한(?)칡꽃
점점 하늘이 높아가는 가을
거대한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는 영감
그 뒤에는 큰시누님
산소에서 가족사진을 찍다
이튿날
비닐 작업한다고 식구가 총동원됐다
철골조에 비닐을 씌우는게 참으로 어렵다
산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니
결국 하다가 작업을 중단했다
바람에 비닐이 찢어지기도 했는데 걱정되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부산으로 와야하는 상황이라
산을 내려왔더니
대전에 사는 셋째 시누내외가 왔다
그들도 시골에 벌초하러 다녀오는길에 들렀단다
6남매중에 막내만 빠지고 다 모인 셈이다
아직은 벌초가 가족행사이긴 한데 힘든다
2021년 9월 4~5일 가을 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