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종 호수공원

후야 mom 2022. 1. 11. 10:46

2020년 새해 1월 7일~10일까지 여행

아들이 있는 청주시 오송읍으로 두 늙은이가 길을 나섰다

충남 서산에서 청주로 이사한지 겨우 일주일만에 들이닥친거다

명분은 영감의 고향(조치원)이 세종시에 있으니

오래된(?) 친구를 찾아보고 싶단다

시절은 한겨울인데 기온은 봄날이라 부담은 덜하다

아들 퇴근시간에 맞춘다는게

조금 일찍 오송읍 원룸에 도착해서 아들을 기다린다

집이 아닌 곳에서 아들을 만나니 그저 대견하고 신기하다

독립해서 살아내느라 고생하는 아들

이튿날 연기군 봉암리 병석님의 연봉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그 옛날 학교 근처에서 재생당한약방을 했다는 고향집

지금은 집과 가게를 허물고 중국집이 들어서 있다

그곳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사먹으면서

고향 친구를 수소문하는 영감

아들과 나는 길건너 카페로, 남편은 친구를 만나러갔다

고향이 주는 희열로 상기된 얼굴이 보는 사람도 즐겁다

돌아오는 길에 세종시의 겨울 호수를 구경한다

얼어있는 호수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봄날이 천천히 다가오는듯 하다

 

아들이 찍어준 사진

                                                      늙어서 좋은건 하나도 없구려~

 

 

일요일, 경북 화북면 용화리에 계시는 시누님네로 갔다

오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형님은 서울 아들한테 가고 안계신다

형님이 안계시는 집은 썰렁해서 적응이 안되는데

영감은 배탈이 나서 밤새 뒤척였다

이튿날 아침 시골 보건소에 들러서 약처방을 받고 부산으로 출발

온갖(?)일이 생기는 여행길이지만

또 언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봄날은 아직 진행중

오랜시간 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 고맙고

아들이 있어 따뜻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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