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대만 여행기

후야 mom 2017. 3. 22. 18:52

3월 18~21일까지 3박4일간의 타이완 페키지여행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질을 따지게 된다

그것이 고향 동기동창들과 함께라면 즐거움이 곱으로 늘어나겠지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와 공항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허물없이 만나서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관계이다

몇년째 여행을 함께 하면서 더욱 살가운 사이가 된 경우라 할까

다달이 여행경비를 저축하고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시작하고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영원하자고 약속했다 

대만은 중국의 分國이라고 할 정도로 문화와 언어가 같고

다소 복잡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질서도 보인다

저항의 도시,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활성단층이 있는 역사적인 나라

고량주를 즐겨마시며, 검소하고 소박한 국민성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타이베이 중심가에 있는 고궁 박물관은 장개석총통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로 아름답다

잘 꾸며진 기념관과 박물관, 대형극장, 자유광장 등

원주민들이 살았던 흔적도 박물관을 통해서 알수 있고 지금도 화렌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보물들은 한국의 도자기가

남의 동네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닮았다

17세기에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차례로 점령했다는 기록도 볼 수 있고

중국 본토에서 이주한 중국인들이 외침을 막기위해

돌을 쌓아서 만든 타이베이성이 위대하다

여행을 하기전에 이웃 블로그에서 얻은 지식은 3월까지는 춥고 습도가 높다고 읽었는데

우리가 묵은 호텔은 신축건물로 유럽식이라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열대지방에 속하는 아열대성 기후라 난방이 아예 없는 나라이다보니

냉방시설이 잘되면 최고라 여겨질만큼 습하고 덥다

이튿날은  2시간 30분 가량 기차를 타고 화렌으로 이동하여

태로각 협곡과 옥공예 전시장을 구경하였다

대리석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며 강을 따라 형성된 골짜기

산도 높아서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기이하게 느껴진다 

3 일째 날에는 지우펀으로 이동하여 영화 '비정상시'를 찍었다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걸었다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빛이나면 더웠다가 변덕이 심하여

배낭에 우산과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 여행하기가 편하다

타이완의 자랑인 야류공원에 들어서니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구경한다

기암괴석이 다양한 모습으로 생성되어 마치 조각공원에 온 듯

관광객들에게 황홀감을 안겨주는 곳이다

화석이 발에 밟히고 여자의 머리모양 바위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늘어선 인파들

그것만으로도 구경거리가 된다

마지막 코스는 저녁식사후에 101층 타워 전망대로 가서 그들이 자랑하는 신기술을 본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 101층 빌딩을 최신공법으로 지었다며

600톤 무게의 원형추로 지진을 잡아준다고 한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내리니 기압 때문인지 어지러워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가이드의 설명도 못듣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대한민국과 비교되는 문화를 구경하면서 어느 곳이든

인간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비슷하다거나 다르다는것 또한 같은 문화권이라 말할 수 있겠지

사람이 살고 있는 곳 보다 높은곳에 마련된 장묘문화도 기억에 남는다

관광자원은 풍부하나 관리부재와 문화보존이 부족해보이는건 나만 느끼는걸까?

그것이 지진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 보이는 국민성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함과 동시에 신선한 문화 체험임을 다시 느끼며

일상으로의 귀환도 달갑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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