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랫만에 친정에 갔다
늙은 엄마를 격주로 돌보는 막내딸도 있는데
제아무리 내살림 사느라 여념이 없어도 가끔은 찾아뵙는게 맞는일
지난 5월초에는 김해집으로 모셨지만
이 뜨거운 여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막내동생이 가는길에 동참하였다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은지라 비가 오락가락 정신없는 날씨
기온은 35도를 오르내리는 대구 친정집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한다
다행히 엄마 건강이 갈 수록 좋아지는것 같다
밝게 웃으시는 모습이 우리도 좋다
저녁에는 아들이 느닷없이 휴가가 시작되었다며 달려왔다
간만에 친정집이 소란스럽다
뜰 안에 소담스럽게 핀 능소화
수련이 물속에서 이쁘게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