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 공주 모임

후야 mom 2019. 6. 8. 20:18

8 공주 모임을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다

공주에서 할매(?)로 변하고 있지만

아직 대외적인 명칭은 공주다

매월초 금요일에 만나서 점심식사하고

여행을 도모한다거나 소풍을 얘기하기도 한다

어제는 약속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라기에

내가 잘못봤나했다

약속장소에 가서야 대구에 있는 남자친구의 방문이 있다네

총동창회 회장이면서 사업체를 운영중인 친구다

그가 우리를 위해 대구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왔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화를 낼 수가 없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다

개인적으로는 천주교신자라서 친하기도 하며

성경묵상도 나누는 친구

오후 늦게까지 식사와 카페 나들이를 하고 떠났다

그후로도 남은 친구들은 노래방을 경유하고 11시에 헤어졌다

노래방에서 3시간을 뛰고 흔드는 늙은 청춘들

지겨운 시간을 버티고 앉아있으려니 하품이난다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나자신도 문제다

이튿날인 오늘

이번에는 서울에서 친구가 온다며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며 전화가 왔다

이게 뭔일이래?

정중히 사양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다 늙어가는 친구들 줄 세울일이 있나

기분이 별로다

좋게 생각하면 우정이라지만 존재감 드러내려 안간힘을 쓰는것 같다

며칠 있다 여행가서 보겠다고 했다

무릎 치료 다녀와서 낮잠을 실컷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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