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책읽는 재미로 시간을 보낸다
이책은 2019년도 노벨문학상을 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책 제목이 주는 싯적인 표현이 말해주듯 문장 해독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는 작품이다
때로는 은유법으로 또는 직유법으로 난해해서 서사시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話者는 작가 자신이며 대상자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찰즈부르크 변두리 '탁스함'에서 약국을 경영한다
시골 동네에서 약사로서 오랫동안 이웃들과 교류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상의 공간 스텝이라는 곳에서 펼쳐진다
나(화자)는 외롭고 꿈이 많은 사람이며, 또한 사랑을 쫓아가는 사랑꾼이기도 하다
어느날 숲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한후 말을 잃어버린다
모든걸 버려두고 여행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 시인과 스키선수
그들 세사람은 개성이 뚜렷하며 갖은 모험을 즐기기도 한다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각자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찾아간다
글을 읽다보면 뭔가 빠진듯한 문장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한동안 자꾸만 다시 읽게된다
독특한 문체 때문에 노벨상을 받은건지 알 수 없다
집을 떠나서 겪는 경험, 즉 외로움과 갈등, 그것은 결국
내가 사는 그곳이 진정 행복한 드림월드라는걸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집을 비웠던 시간들을 다시 채워나갈 것이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우리라는 공통분모를 찾은
그가 완성하는 자서전이다.
번역자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문장이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 무척 난해한 작품이다
방금 읽었는데도 다시 거꾸로 읽어봐야 겨우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완독후의 보람은 어느 작품보다 오래 남는다.
그가 평생 써온 작품들이 특별하긴 하다고 논평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