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에 아들이 보내온 눈 풍경
부산에서 눈구경 하는건 어렵지만
아들이 있는 서산에는 연일 내린단다
어제는 베란다 창으로 첫눈 구경을 했다
눈이 흩날리는 하늘에 왠 햇빛일까
내리나하면 곧 사라지는 눈
치과에 갈려고 버스를 기다리니
유리창에 눈이 붙어있는 채로 들어온다
그나마 반가운 그림이다
정월에 내리는 눈
좋은 기운을 얻는 기분으로
이맘 때 유년의 추억을 소환해 본다
자고나면 마루끝에 쌓여있던 눈
처마끝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
발자국을 먼저 찍으려고 텃밭으로 갔던 기억
되살아오는 고향집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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