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설(瑞雪)

후야 mom 2021. 1. 19. 11:03

정초에 아들이 보내온 눈 풍경

부산에서 눈구경 하는건 어렵지만

아들이 있는 서산에는 연일 내린단다

어제는 베란다 창으로 첫눈 구경을 했다

눈이 흩날리는 하늘에 왠 햇빛일까

내리나하면 곧 사라지는 눈

치과에 갈려고 버스를 기다리니

유리창에 눈이 붙어있는 채로 들어온다

그나마 반가운 그림이다

정월에 내리는 눈

좋은 기운을 얻는 기분으로

이맘 때 유년의 추억을 소환해 본다

자고나면 마루끝에 쌓여있던 눈

처마끝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

발자국을 먼저 찍으려고 텃밭으로 갔던 기억

되살아오는 고향집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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