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싯점에
그것도 성당마당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오후 세시 십자가의 기도를 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가던 중
경사길에 후진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때마침 기도하러 들어오던 차량(SM QM5)를 들이받은 사고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으니 하늘의 은총이다.
상대 자매도 얼마나 놀랐을까
우리는 서로 손을 잡아주며 십자가 길을 돌았다.
예수님과 수난을 함께 한 나는 한동안 전신이 떨려서 가눌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되고 사고수습도 원만히 이뤄져서 한시름 놓았다.
비오는 성금요일의 기막힌 사고는
내 안의 교만함과 아집을 사순시기와 함께 씻겨주었다.
내일 모레 부활절에 다시 살아나는 나를 보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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