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이 공포와 두려움의 방에서 문제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수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해도 기겁을 하는 자신이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아들의 강권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수학적 논리에 약한
자신이 빠져든 것은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쫓아간 사실이다.
영화는 수학자들과 미니어처가 주제이다.
어느날 체스를 즐기고 있는 두 남자 중 한사람 즉 수학자 앞으로 초대장이 도착한다.
걱정하는 친구에게 걱정하지마라 잘 다녀오마 라며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시각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장소로 오라는 초대장을 받는다.(남자 셋에 여자 하나)
핸드폰으로 목적지를 안내하는 장면하나에도 기밀한 내용이 있을것이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
강을 건너는 고즈넉한 밤풍경이 퍽이나 서정적이라서 기이하고 대조적이다.
드디어 찾아낸 곳이 낡고 허름한 창고같은 건물에 미로처럼 얽히고 설켜있는 구조
그들에게 붙여진 천재수학자의 이름, 그리고 거실에 꾸며진 미니어처
소름끼치도록 두려움 속에 노출된 그들에게 드디어 문제가 시작되었다.
주어진 시간안에 해답을 얻지 못하면 사방벽이 줄어드는 건물
눈으로 점점 좁아져오는 공간, 벽
분노와 복수 그리고 뺏기지 않으려고 움켜쥐었던 시간과의 싸움들이
수학문제처럼 하나하나 풀려간다.
문제에 노출되었던 자신을 드러냄으로서 얻게되는 자유로운 환희.
난제 속에 숨겨져 있는 악마와 천사의 두 얼굴이 살아있는 그곳에서의
해답은 문제 즉 인간의 본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러한 일련의 일들을 풀어가면서 비로소 얻게되는 해방감이 이영화의 주제이다.
마지막 탈출구에 쓰여 있던 자유(Freedom)
벽을 부수며 탈출에 성공하는 그들은 죄의 속박에서 벗어난다.
공포로부터 얻은 건 존재감의 승리 즉 부활이다.
스페인의 영화라서 그런지 말이 너무 빨라서 약간은 답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