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러분'

후야 mom 2011. 5. 22. 20:51

악기중에 최고가 인간의 목소리라고 했던가.

늙어가는 봄밤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로

가슴이 뜨겁다 못해 무너져 내린다.

진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

또한 본능적으로 태생적으로 가수인 사람

'네가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내가 외롭고 쓸쓸할 때는 여러분이 나의 손을 잡아 달라'는 노랫말

가사가 주는 느낌보다는 노래하는 사람의 호흡과 음색으로 한층 더 격이 있다.

한 소절을 부르는 동안 청중과 시청자가 함께 떨리고 온몸에 소름 돋는

그 가수를 대한민국이 아니 우리가 보유하고 있다.

스스로 즐기는가 하면 자기 고백같기도 하고

나중에는 무릎까지 꿇는 가수 임재범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눈물과 기쁨이 교차하는 묘한 기분이 행복하다.

노래 하나로 나라 전체가 들뜬 이 저녁이 좋다.

며칠 해무가 방안까지 쳐 들어와 기분이 눅눅했는데 한방에 후~ㄱ

짧은 머리카락 성근 수염까지도 매력있는 음유시인이며 철학자

무대를 꽉 채우는 카리스마로 대한민국을 오늘밤 그가 울렸다.

옛날 가수'윤복희'가 불러 유명했던 노래가 명곡으로 재탄생되었다.

무슨 노래이든 그가 부르면 명곡이 되어 음원챠트 1위로 선정 된다.

고음보다는 폐부에 와 닿는 저음이 매력있고

거친 호흡에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사람.

'내 속의 다른 존재가 노래하는 것 같다'라고 하는 겸손함까지.

 

 

 

탈락한 김연우도 꽤 괜찮은 가수이다.

매우 낭만적인 음색과 가창이 돋보인 무대였는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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