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역마살을 즐기는 여자
여자는 또다시 여행가방을 꾸린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살짝 걱정이지만
설레임만으로도 충분히 맛보는 긴장감을 즐기는거지
염색하러 미장원에 다녀오고
한라산 등반을 한다고하니 등산화, 모자, 스틱,장갑 등
헤아릴수 없는 준비물에 기억력마저 실종될 지경이다
일찌감치 색깔있는 우의에 양말까지 많기도하지
2박3일동안 함께할 친구들은
머스마 5
지집애 7
12마리가 한지붕 아래에서 잠을 설쳐가며 놀겠지
환갑을 미리 즐기자는 의미이다
11월초에 동창회에서 중국 장가계로 여행가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그녀가 여행가방을 싸는 이유는 자유로움 그 자체이지
곰국을 많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지
이제 떠나는 것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