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 축제가 7월 중순에 함안 일원에서 열린다고
친구 희정이가 미리 다녀오잔다
주일 새벽미사를 부리나케 다녀와서 아들과 같이 창원행이다
아들은 엄마 땜에 집을 일찍 나선꼴이 되어버렸다
함안 법수 강주마을에 도착하여 축제장을 찾아갔으나
사람들은 찾아오는데 해바라기는 보이질 않는다
작년에 축제를 했던 장소에 올라 갔더니 밭이랑만 있고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않다
얼마전에 청보리 축제를 했다더니 보리를 베어낸 흔적은 있어도
해바라기는 커녕 싹도 없다
관광객들은 땡볕아래 다시 되돌아 가야하는 상황이다
이래도 되나~
해바라기는 포기하고 연밭으로 가기로 하고 함안 읍내로 간다
함안은 아라가야라 하여 예향이며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공설운동장 근처 논에다가 연밭을 조성하여 한창 꽃이 피기 시작한다
홍련과 백련이 사람들 발걸음에 따라 일렁이며 호흡을 같이 한다
코끝으로 흡입되는 연꽃향이 은은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땡볕에 얼굴을 찡그리며 찍은 사진 들여다 보니 늙은이가 따로 없다
꽃처럼 이뻤던 시절은 없고 꽃잎이 하나씩 벗겨지는 신세가 되어가네
근처 식당에서 된장샤브샤브로 식사를 하고 함안을 벗어난다
그래도 꽃을 찾아서라도 내청춘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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