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냄새

후야 mom 2015. 8. 26. 13:42

오랜만에 만나는 햇살이다

광풍에 꺾어진 나무가지가 길에 이리저리 걸리적거리는 아침

맑은공기 높아진 하늘이 어느새 가을을 닮아간다

반팔셔츠보다는 소매가 긴 셔츠가 어울리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좋다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산책로가 싫지 않고

아이들이 개학을 한 학교에 줄지어 서있는 차량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다

동네는 동네다운 소리가 존재해야하고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하지

여름이 가면 곧 따라나서는 가을이 있어 꿈을 꾸고 사는게 아닐까

학교 울타리를 손질하는 아저씨의 낫질이 정겨운 그림이다

햇빛이 제법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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