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동생이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기에 아들을 앞세우고 갔다
몸이 완전히 나은것은 아니지만 움직이는데는 불편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이사하는 새집이 궁금하다
아파트는 직장인 병원에서 가까운 곳에 도로변을 끼고 아담한 단지가 있다
입주시기라 그런지 주위가 소란스럽고 지저분하지만 새집 냄새가 나는 곳
이사집을 정리하고 있는 센타 사람들을 피해서 방으로 가 침대에 앉았다
방 세개에 거실, 주방 방마다 수납장이 설치되어 편리하게 지어졌다
요즘 아파트는 베란다를 튼 채로 분양을 하는건지 넓직해서 좋다
이삿집 센타 사람들이 가고난후 본격적인 정리를 한다
남자일은 아들이 못치고 액자 걸고 무거운 것 옮겨주는 일을 맡고
동생과 나는 소소한 부억살림과 옷장, 이불장을 정리한다
짐이 별로 없는듯해도 풀어놓으면 정신없는게 살림살이다.
오후 늦게 대구에서 친정조카가 달려와줘서 한결 수월하게 정리가 끝났다
대충 정리를 하고나니 동생이 영양주사를 놔 준다
나이롱환자라도 수액이 몸으로 흡수되는 순간은 싫지 않은 유혹이다
간만에 아들과 조카랑 동생집에서 초가을밤에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