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말

독도

후야 mom 2016. 10. 5. 14:44

동해로난 길을 따라

시간을 재지않고 달립니다

그대가 살고 있는 나라에 닿기 위해

통과의례를 치뤄야 했지요

밤잠을 설치며 새벽배를 기다려

검푸른 바다로 나섰습니다

구름에 가린 아침해가 보일 쯤

당신의 나라에 닿았습니다

천년을 서서 살아온 그대가

내 손을 잡았을 때

꿈이 현실로 설렘이 눈물로 흐릅니다

그대를 만나기 위해 몇 번을 서성였는지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망원경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절이

천년을 살아온 그대와 비교하겠습니까

이름표가 있는 곳까지

계단을 밟고 갑니다

숫자가 더해 질수록 하늘이 가깝지요

키작은 해국이 가을빛에 늙어가고

아래로난 길에는

바다새가 자유롭게 날아 다닙니다

마음은 쉬지않고 오르고 싶은데

하늘을 올려다보기 몇 번

드디어 韓國領

파도처럼 울고 싶습니다

외롭지 않게 자주 소식 전하며

천년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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